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노은지 기자 나왔습니다. 매년 어린이날이면 대통령이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대하는데, 올해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고요? <br> <br>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어린이들에게 온라인으로 초대장을 보냈는데요. <br> <br>가상의 공간에서 '마인크래프트'로 청와대를 구현했습니다. <br> <br>마인크래프트는 온라인 공간에 블록을 쌓아서 다양한 형상을 만드는 일종의 게임입니다. <br><br>이곳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게임 캐릭터로 등장했습니다. <br><br>Q. 대통령, 영부인이 블록에 맞춰 목소리를 더빙한 거군요. 국악대까지 나와서 제대로 환영식을 열었네요? <br> <br>맞습니다. BGM으로는 지코의 '아무노래' 국악버전이 연주됐고요. <br> <br>청와대 앞마당에 사는 풍산개 송강이와 곰이, 문 대통령 내외가 키우는 고양이 찡찡이까지 등장합니다. <br> <br>동 앵커, 지금 보시는 이 캐릭터 누군지 아시겠어요? <br> <br>Q. 딱 보니 알겠는데요.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맞지요? <br> <br>네, 코로나 종식을 위해 애쓰는 정은경 본부장과 의료진들이 모인 병원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한 겁니다. <br> <br>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과일과 떡 등 간식을 보내 격려하기도 했죠. <br> <br>청와대가 일주일가량, 30명의 인원을 투입해 만든 이번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0만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어린이 눈높이에 잘 맞는 기획이었던 것 같네요. 다음 주제로 가보죠.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피 같은 불출마를 했다, 총선 비화가 오늘 공개됐지요? <br> <br>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 뒷이야기를 전했는데요. <br><br>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당시 같이 부산에 내려갔는데 박 전 대변인이 먼저 총선 불출마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답니다. <br> <br>당시 임 전 실장은 고맙다,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했고 2주 뒤 불출마를 선언했는데요. <br> <br>박 전 대변인은 이 희생 덕분에 586 세대 프레임을 깼고 19명의 청와대 참모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Q. 스스럼없이 직언할만큼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인가보죠? <br> <br>두 사람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1기 참모진으로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죠. <br> <br>박수현 전 대변인은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임 전 실장의 지원 유세를 받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영상: 박수현 /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주·부여·청양 후보 (지난달 8일)] <br>저에게 친구가 생겼습니다. 바로 여러분들 잘 아시는 우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. 저보다 키 좀 크고 잘생겼죠? <br> <br>[임종석 / 전 대통령비서실장 (지난달 8일)] <br>제가 정말 좋아하는 형 박수현 후보와 함께 일했던 임종석입니다. <br> <br>Q. 자, 한 번 따져봐야 할 게, 총선은 이미 끝났는데, 이 시점에 박 전 대변인이 이런 비화를 밝힌 배경이에요. <br><br>임종석 전 실장은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했죠. <br><br>오늘 박 전 대변인은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며 총선 불출마로 충분하다, 국회의원이 아니라도 정치의 영역은 넓다고 썼는데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는 다른 정치 영역에서 활동할 때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. <br> <br>임 전 실장이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. <br> <br>Q. 돌아온다면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되겠죠? <br> <br>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력이 있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도 꼽히고요, 선거 운동을 도우면서 차기 대선주자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정작 본인은 말을 아끼고 있는데 총선을 앞둔 시점에는 이렇게 여운만 남겼습니다. <br> <br>[영상: 임종석 / 전 대통령 비서실장 (지난달 10일, CBS '김현정의 뉴스쇼')] <br>(불출마) 당시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'이번에는 좀 저축해 둔다.' 이런 생각도 있었고요. 지금은 총선을 최선을 다해서 돕고 제가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지 좀 고민해 보겠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임 전 실장이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검찰 수사가 아직도 진행중인만큼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 남아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의 한마디는, '모든 저축에는 만기가 있다' 입니다. 임 전 실장이 말한 저축의 만기도 언젠가는 돌아오겠죠. 어느 시기, 어떤 방식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. <br> <br>Q. 앞에 나서야 될 때와 뒤로 물러서 있을 때, 여권 인사들은 그런 타이밍을 잘 잡는다는 평가들도 있더라고요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